이 세계에는 인간의 운명을 주관하는
어떤 초월적인 '계율'
'신의 손'이 존재하는 것일까?
적어도 인간은
이대로 녀석의 꿈에 묻힐 수는 없어
그리피스와
그리피스와 잘 되면 좋겠어, 너
어이
주드, 코르커스
잠깐 얘기 좀 하자
그리피스라면
[검풍 전기, 베르세르크]
[검풍 전기, 베르세르크]
그 누구도 원치 않는 이 길!
미래를 향해 전진하자
어떤 평가를 받는 지는
어떠한 시련이 닥쳐도
난! 난 이겨낼 수 있지
너의 꿈이 뭔지
왜 그렇게 겁을 먹는지
어서 나에게 말해 주오
더 이상 겁먹지 말라
[이별]
대체 갑자기 왜 그래?
갑자기가 아니야
이번 출병 전부터 생각했던 거야
- 너 몇 시에 퇴근하니?
- 그런 거 없어
3년 동안 정말 즐거웠어
연일 축제라도 하고 있었던 거 같아
불만 같은 건 전혀 없어
- 그럼 왜?
- 코르커스, 너 정말이지
난 매의 군단의 천인대장
그런 내가 술집여자랑
지금은 윈덤 성 어느 가겔 가든
매의 군단 천인대장이라고 하면
길을 걸어가면
당연하지
게다가 이제 곧 우린 귀족이 돼!
그럼 궁 안에서 살 수 있게 되지!
또 잘하면 어떤 성의
이런 기회는 자주 생기는 게 아냐!
안 그래?
하지만 우리들은 해냈어
정말 피투성이가 되어 가면서!
그걸 너는 버리겠다는 거지
뭐 사람 죽이는 것 밖에
연회에서 귀부인들과
- 네 말대로야
난 검을 휘두르는 것 밖에
내가 처음 사람을 죽인 건
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때였어
그 후로 전쟁 이외에는
알려고 하지도 않았지
남을 죽여서 살아남는 것
하지만...
단 한 사람
누구든 날
그런데
전장을 돌아다니다가 깨달았어
그런 건 사람 죽이는 일에
단지 아이의 넋두리라는 것을
자신의 의지마저 자유롭게 할 수 없다
녀석을 막을 수 있을지 몰라
사람은 누구나 늙는 법
당당히 받아들여라
선택을 믿어야지
내 손에 달렸네
초심을 유지해야 하는 법
내게 말해 주오
알 수가 없네
아직 늦지 않았으니
- 불만이라도 있는 거야?
- 퇴근하고 만나자
- 근데 너 이름이 뭐냐?
- 시끄러워!
코르커스 님이다!
노는 게 뭐가 나쁘냐!
출입 자유다
꼬마들이나, 여자들이 몰려들어
우리들은 나라를 구한 영웅이니까!
주인이 될 수도 있어!
못하는 네 녀석이
춤추는 건 무리일지도 모르지
- 뭐?
능력 없는 인간이야
아무것도 모르고
그게 전부였어
그래도 난 행복했어
봐 주기만하면 됐으니까
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걸